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또는 HIV감염이라고 합니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 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고 합니다.
AIDS의 원인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입니다. HIV의 감염경로는 성접촉, 수혈 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는 경우, 모체에서 신생아에게로 전파 등이 있습니다.
HIV 감염의 증상은 감염 초기의 급성 HIV 증후군, 이 후에 이어지는 무증상 잠복기,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기회감염을 비롯한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HIV 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6주 후에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HIV에
처음 감염된 후 조기에 감염이 진단되지 않으면 환자 본인도 감염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를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HIV 감염을 진단하는데, 혈액에서 HIV에 대한 항체나 HIV의 항원을 직접 찾아내는 검사를 통해 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키트 검사로 선별 검사가 가능하며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감염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다시 확진 검사를 합니다. 확진 검사를 하는 이유는 HIV 감염이 아니더라도 선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HIV에 감염은 되었으나 아직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경우에 조기 진단하기 위해서는 HIV 바이러스의 핵산을 직접 검출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HIV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항 HIV 약제들은 부작용이 많으므로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감염 초기에는 HIV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 혈액 내에 존재하는 HIV바이러스의 수와 면역세포의 수를 주기적 으로 측정하여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항 HIV 약제는 평생 먹어야 하며, 도중에 투약을 중단하면 HIV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기회감염과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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